한국고전문학인 계용묵의 '백치아다다'를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편집하였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물질에 대한 욕망은 권력의 힘이자 상징이 되어 그로 인해 인간군상에 어떻게 작용하고 변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는 단편소설로서, 이제는 물질로 인해 망가지는 세상이(인간이) 아닌 그저 자신의 행복을 만드는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할 수 있는 욕심 정도면 하는 바람으로 계용묵 저자의 백치아다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계용묵은 1904년 9월, 평북 선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경기도 개성에서 어머니의 성을 따라 ’하태용‘으로 지내다가 어머니 하 씨가 사망하자 아버지의 가노들에 의해 평안북도 선천 향리로 돌아가 다시 계용묵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본가에서 자랐다. 청소년기는 신학문을 반대하는 할아버지 밑에서 한문을 수학하였고 청년기에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다가 뒤늦게 일본으로 유학, 도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정치나 이념을 자제하고 순수문학을 지향했다는 평을 받았다. 1920년 <글방이 깨어져>라는 습작을 발표하였고 1927년 ’조선문단‘에 <상환>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에 등단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최서방>, <인두지주>, <백치 아다다>, <병풍 속에 그린 닭이>, <별을 헨다>, <상아탑> 등이 있고, 1961년 8월, 현대문학에 <설수집>을 연재하던 중 자택에서 위암으로 사망하였다.